지지 관계는 삼합, 상성은 최상입니다.
유(닭)와 축(소)은 삼합(三合) 관계입니다. 사·유·축 세 지지가 모이면 금국(金局)을 이루는데, 그중 두 자리가 만난 형태입니다. 명리에서 가장 강하게 끌리는 조합으로 보며, 목표가 같을 때 힘이 배로 붙습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메워 오래 가는 관계가 되기 쉽습니다.
궁합에서 지지끼리 보는 관계는 합(삼합·육합)과 충만이 아닙니다. 형(刑)·해(害)·파(破)·원진(元嗔)까지 여섯 갈래를 함께 봅니다. 한 조합에 둘 이상이 동시에 걸리는 일이 흔하고, 그 겹침이 이 관계의 실제 모양입니다.
| 관계 | 성립 근거 | 어떤 자리인가 |
|---|---|---|
| 삼합 | 사·유·축 → 금국(金局) | 가장 강하게 끌리는 자리 |
유와 축은 삼합 셋 가운데 두 자리입니다. 나머지 한 자리인 사(뱀)가 오는 해에 세 글자가 다 모여 국(局)이 완성됩니다.
| 완성되는 해 | 그 해의 지지 |
|---|---|
| 2037년 | 사(뱀)년 |
| 2049년 | 사(뱀)년 |
| 2061년 | 사(뱀)년 |
이 해에 함께 무언가를 시작하면 힘이 실린다고 보는 자리입니다. 다만 두 사람 중 누구든 사주에 이미 사가 있으면 그 사람 안에서 이미 국이 서 있는 것이라, 해를 기다릴 것 없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일반론입니다. 같은 것을 내 사주로 보면 다르게 나옵니다.
두 사람 사주로 궁합 보기 →닭띠(유)는 금(金) 기운입니다. 꼼꼼하고 원칙적인 기운입니다. 계획을 세우고 정리정돈하는 걸 좋아하며, 맡은 일에 대한 완성도를 끝까지 챙기는 편입니다.
소띠(축)는 토(土) 기운입니다.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내는 기운입니다. 화려함보다 꾸준함을 택하고, 한번 신뢰를 쌓으면 끝까지 책임지려는 성실함이 두드러집니다.
토(土) 기운이 금(金) 기운을 도와주는 상생(相生) 관계입니다. 받쳐주는 쪽이 손해 본다고 느끼지만 않으면 오래가는 조합입니다.
이미 끌리는 조합이라 시작은 쉽습니다. 대신 서로 너무 닮은 방향으로 달려가 한쪽이 브레이크를 걸어줄 사람이 없어질 수 있으니, 중요한 결정에서는 일부러 반대 의견을 만들어보는 게 좋습니다.
지지 안에는 천간이 숨어 있어(지장간), 겉으로 보이는 오행 관계만으로는 안 보이는 결이 있습니다.
두 지지는 신를 공통으로 품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향이 달라 보여도 속에서 통하는 지점이 있다는 뜻이라, 오래 겪을수록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조합입니다.
정기(맨 끝 글자)끼리 보면 유는 신, 축은 기가 대표입니다. 이 둘의 관계가 두 사람의 가장 깊은 층에서의 상성에 가깝습니다.
닭띠와 소띠는 12지지에서 4칸 떨어져 있습니다. 실제 나이 차이는 4살 · 8살 · 16살 같은 형태로 나타납니다(띠는 12년마다 돌아오므로 여러 경우가 됩니다).
명리에서 삼합은 4칸, 육합은 특정 짝, 충은 6칸 간격에서 생깁니다. 흔히 말하는 "4살 차이가 좋다", "6살 차이는 안 좋다"는 속설은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다만 이건 년지만 본 이야기라 실제 궁합의 근거로 쓰기엔 약합니다.
띠는 년지(年支) 한 글자입니다. 실제 궁합에서 명리가 더 무겁게 보는 건 두 사람의 일지(日支)입니다 — 일지가 배우자궁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닭띠·소띠 조합이라도 일지가 삼합으로 묶이면 훨씬 잘 맞고, 일지가 충이면 띠 궁합이 좋아도 부딪힙니다. 띠만으로 보는 궁합은 큰 틀의 경향일 뿐입니다. 두 사람 모두 같은 띠 안에서도 오행 분포와 일간이 제각각이라, 정확한 궁합은 생년월일시 전체를 놓고 봐야 합니다.
띠 궁합은 여덟 글자 중 한 자만 본 것입니다. 심회로는 두 사람의 일간 관계, 일지(배우자궁)의 합·충, 오행이 서로를 채우는지 뺏는지를 함께 봅니다. 같은 띠 조합이어도 태어난 달과 날이 다르면 결과가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