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관계는 삼합, 상성은 최상입니다.
축(소)과 사(뱀)는 삼합(三合) 관계입니다. 사·유·축 세 지지가 모이면 금국(金局)을 이루는데, 그중 두 자리가 만난 형태입니다. 명리에서 가장 강하게 끌리는 조합으로 보며, 목표가 같을 때 힘이 배로 붙습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메워 오래 가는 관계가 되기 쉽습니다.
궁합에서 지지끼리 보는 관계는 합(삼합·육합)과 충만이 아닙니다. 형(刑)·해(害)·파(破)·원진(元嗔)까지 여섯 갈래를 함께 봅니다. 한 조합에 둘 이상이 동시에 걸리는 일이 흔하고, 그 겹침이 이 관계의 실제 모양입니다.
| 관계 | 성립 근거 | 어떤 자리인가 |
|---|---|---|
| 삼합 | 사·유·축 → 금국(金局) | 가장 강하게 끌리는 자리 |
축과 사는 삼합 셋 가운데 두 자리입니다. 나머지 한 자리인 유(닭)가 오는 해에 세 글자가 다 모여 국(局)이 완성됩니다.
| 완성되는 해 | 그 해의 지지 |
|---|---|
| 2029년 | 유(닭)년 |
| 2041년 | 유(닭)년 |
| 2053년 | 유(닭)년 |
이 해에 함께 무언가를 시작하면 힘이 실린다고 보는 자리입니다. 다만 두 사람 중 누구든 사주에 이미 유가 있으면 그 사람 안에서 이미 국이 서 있는 것이라, 해를 기다릴 것 없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일반론입니다. 같은 것을 내 사주로 보면 다르게 나옵니다.
두 사람 사주로 궁합 보기 →소띠(축)는 토(土) 기운입니다.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내는 기운입니다. 화려함보다 꾸준함을 택하고, 한번 신뢰를 쌓으면 끝까지 책임지려는 성실함이 두드러집니다.
뱀띠(사)는 화(火) 기운입니다. 겉으로는 차분하지만 속으로 치밀하게 계산하는 기운입니다. 통찰력이 깊고, 한번 마음먹은 건 조용히 끝까지 밀고 가는 집요함이 있습니다.
화(火)에서 토(土)로 힘이 흘러들어가는 상생(相生) 구조입니다. 받는 쪽 입장에서는 든든하지만, 주는 쪽의 기여가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게 좋습니다.
이미 끌리는 조합이라 시작은 쉽습니다. 대신 서로 너무 닮은 방향으로 달려가 한쪽이 브레이크를 걸어줄 사람이 없어질 수 있으니, 중요한 결정에서는 일부러 반대 의견을 만들어보는 게 좋습니다.
지지 안에는 천간이 숨어 있어(지장간), 겉으로 보이는 오행 관계만으로는 안 보이는 결이 있습니다.
두 지지가 공통으로 품은 천간이 없습니다. 그만큼 서로에게 낯설지만, 상대가 내게 없는 기운을 갖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겪어 가며 맞춰야 하는 대신 배울 게 많은 조합입니다.
정기(맨 끝 글자)끼리 보면 축은 기, 사는 병이 대표입니다. 이 둘의 관계가 두 사람의 가장 깊은 층에서의 상성에 가깝습니다.
소띠와 뱀띠는 12지지에서 4칸 떨어져 있습니다. 실제 나이 차이는 4살 · 8살 · 16살 같은 형태로 나타납니다(띠는 12년마다 돌아오므로 여러 경우가 됩니다).
명리에서 삼합은 4칸, 육합은 특정 짝, 충은 6칸 간격에서 생깁니다. 흔히 말하는 "4살 차이가 좋다", "6살 차이는 안 좋다"는 속설은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다만 이건 년지만 본 이야기라 실제 궁합의 근거로 쓰기엔 약합니다.
띠는 년지(年支) 한 글자입니다. 실제 궁합에서 명리가 더 무겁게 보는 건 두 사람의 일지(日支)입니다 — 일지가 배우자궁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소띠·뱀띠 조합이라도 일지가 삼합으로 묶이면 훨씬 잘 맞고, 일지가 충이면 띠 궁합이 좋아도 부딪힙니다. 이건 태어난 해, 즉 사주팔자 여덟 글자 중 두 글자(년지)만으로 본 궁합입니다. 월주·일주·시주까지 더한 전체 사주를 비교해야 실제 궁합에 훨씬 가까워집니다.
띠 궁합은 여덟 글자 중 한 자만 본 것입니다. 심회로는 두 사람의 일간 관계, 일지(배우자궁)의 합·충, 오행이 서로를 채우는지 뺏는지를 함께 봅니다. 같은 띠 조합이어도 태어난 달과 날이 다르면 결과가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