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관계는 삼합, 상성은 최상입니다.
진(용)과 자(쥐)는 삼합(三合) 관계입니다. 신·자·진 세 지지가 모이면 수국(水局)을 이루는데, 그중 두 자리가 만난 형태입니다. 명리에서 가장 강하게 끌리는 조합으로 보며, 목표가 같을 때 힘이 배로 붙습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메워 오래 가는 관계가 되기 쉽습니다.
궁합에서 지지끼리 보는 관계는 합(삼합·육합)과 충만이 아닙니다. 형(刑)·해(害)·파(破)·원진(元嗔)까지 여섯 갈래를 함께 봅니다. 한 조합에 둘 이상이 동시에 걸리는 일이 흔하고, 그 겹침이 이 관계의 실제 모양입니다.
| 관계 | 성립 근거 | 어떤 자리인가 |
|---|---|---|
| 삼합 | 신·자·진 → 수국(水局) | 가장 강하게 끌리는 자리 |
진과 자는 삼합 셋 가운데 두 자리입니다. 나머지 한 자리인 신(원숭이)이 오는 해에 세 글자가 다 모여 국(局)이 완성됩니다.
| 완성되는 해 | 그 해의 지지 |
|---|---|
| 2028년 | 신(원숭이)년 |
| 2040년 | 신(원숭이)년 |
| 2052년 | 신(원숭이)년 |
이 해에 함께 무언가를 시작하면 힘이 실린다고 보는 자리입니다. 다만 두 사람 중 누구든 사주에 이미 신이 있으면 그 사람 안에서 이미 국이 서 있는 것이라, 해를 기다릴 것 없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일반론입니다. 같은 것을 내 사주로 보면 다르게 나옵니다.
두 사람 사주로 궁합 보기 →용띠(진)는 토(土) 기운입니다. 스케일이 크고 상상력이 풍부한 기운입니다. 남들이 못 보는 큰 그림을 그리는 힘이 있고, 자존감과 야망이 함께 큰 편입니다.
쥐띠(자)는 수(水) 기운입니다. 기민하게 상황을 살피고 기회가 오면 재빠르게 잡아내는 기운입니다. 임기응변과 순발력이 뛰어나며, 생존력과 실속을 챙기는 감각이 좋습니다.
토(土) 기운이 수(水) 기운을 누르는 상극(相剋) 관계입니다. 초반엔 부딪힐 수 있지만, 서로 다른 걸 배우는 관계로 다루면 오히려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이미 끌리는 조합이라 시작은 쉽습니다. 대신 서로 너무 닮은 방향으로 달려가 한쪽이 브레이크를 걸어줄 사람이 없어질 수 있으니, 중요한 결정에서는 일부러 반대 의견을 만들어보는 게 좋습니다.
지지 안에는 천간이 숨어 있어(지장간), 겉으로 보이는 오행 관계만으로는 안 보이는 결이 있습니다.
두 지지는 계를 공통으로 품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향이 달라 보여도 속에서 통하는 지점이 있다는 뜻이라, 오래 겪을수록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조합입니다.
정기(맨 끝 글자)끼리 보면 진은 무, 자는 계가 대표입니다. 이 둘의 관계가 두 사람의 가장 깊은 층에서의 상성에 가깝습니다.
용띠와 쥐띠는 12지지에서 4칸 떨어져 있습니다. 실제 나이 차이는 4살 · 8살 · 16살 같은 형태로 나타납니다(띠는 12년마다 돌아오므로 여러 경우가 됩니다).
명리에서 삼합은 4칸, 육합은 특정 짝, 충은 6칸 간격에서 생깁니다. 흔히 말하는 "4살 차이가 좋다", "6살 차이는 안 좋다"는 속설은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다만 이건 년지만 본 이야기라 실제 궁합의 근거로 쓰기엔 약합니다.
띠는 년지(年支) 한 글자입니다. 실제 궁합에서 명리가 더 무겁게 보는 건 두 사람의 일지(日支)입니다 — 일지가 배우자궁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용띠·쥐띠 조합이라도 일지가 삼합으로 묶이면 훨씬 잘 맞고, 일지가 충이면 띠 궁합이 좋아도 부딪힙니다. 이건 태어난 해, 즉 사주팔자 여덟 글자 중 두 글자(년지)만으로 본 궁합입니다. 월주·일주·시주까지 더한 전체 사주를 비교해야 실제 궁합에 훨씬 가까워집니다.
띠 궁합은 여덟 글자 중 한 자만 본 것입니다. 심회로는 두 사람의 일간 관계, 일지(배우자궁)의 합·충, 오행이 서로를 채우는지 뺏는지를 함께 봅니다. 같은 띠 조합이어도 태어난 달과 날이 다르면 결과가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