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을 지나 힘이 한 걸음 물러난 자리입니다.
정점을 지나 힘이 한 걸음 물러난 자리입니다. 무리하지 않고 지킬 줄 아는 안정감이 생깁니다. 화려함은 줄지만 판단은 오히려 정확해집니다.
십이운성(十二運星)은 일간(태어난 날의 나)이 각 지지(아래쪽 글자 12개, 띠의 글자)에서 어느 정도의 힘을 쓰는지를 열두 단계로 나눈 체계입니다. 사람이 태어나(장생) 자라고(관대) 절정에 이르렀다가(제왕) 쇠하고(쇠·병) 사라졌다(사·묘·절) 다시 잉태되는(태·양) 순환에 비유합니다.
중요한 건 이게 좋고 나쁨의 등급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왕이라고 늘 좋은 것도, 절이라고 늘 나쁜 것도 아닙니다. 신강한 사주가 제왕을 또 만나면 과함이 되고, 신약한 사주가 절을 만나면 버티기 어려워집니다 — 판단은 언제나 사주 전체의 균형에서 나옵니다.
일주는 일간과 일지(배우자 자리)가 붙은 두 글자라, 일주 하나만 보면 십이운성이 바로 정해집니다. 60갑자 가운데 일간이 일지에서 쇠를 만나는 것은 아래입니다.
여기 없는 일주라도 년지(태어난 해의 글자, 곧 띠)·월지(태어난 달의 글자)·시지에서 쇠를 만날 수 있습니다. 위 목록은 일지에서 만나는 경우, 곧 십이운성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자리입니다.
같은 쇠이라도 일간이 다르면 해당하는 지지가 다릅니다. 양간은 순행, 음간은 역행하기 때문입니다.
| 일간 | 쇠에 해당하는 지지 |
|---|---|
| 갑(甲) | 진(辰) · 용띠 |
| 을(乙) | 축(丑) · 소띠 |
| 병(丙) | 미(未) · 양띠 |
| 정(丁) | 진(辰) · 용띠 |
| 무(戊) | 미(未) · 양띠 |
| 기(己) | 진(辰) · 용띠 |
| 경(庚) | 술(戌) · 개띠 |
| 신(辛) | 미(未) · 양띠 |
| 임(壬) | 축(丑) · 소띠 |
| 계(癸) | 술(戌) · 개띠 |
| 자리 | 쇠가 여기 있으면 |
|---|---|
| 년지 | 초년과 성장 환경이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쪽이었다고 봅니다. |
| 월지 | 강약 판정에서 가장 무거운 자리입니다. 일간이 힘을 못 받아 신약 쪽으로 기웁니다. |
| 일지 | 배우자궁입니다. 가정에서 내어주는 쪽이 되기 쉽습니다. |
| 시지 | 말년과 결과의 자리입니다. 후반부에는 벌이기보다 정리하는 쪽이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