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기 × 일지 사 · 일지의 십신은 편인입니다.
일주(日柱)는 태어난 '날'의 간지입니다. 사주팔자 여덟 글자 가운데 일간(日干)은 나 자신이고, 나머지 일곱 글자는 전부 이 일간을 기준으로 해석됩니다. 그리고 일지(日支)는 배우자궁이라 불려 결혼 생활과 가정 안에서의 자리를 읽는 데 쓰입니다. 일주 두 글자가 사주에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자리인 이유입니다.
논밭처럼 무언가를 길러내는 기운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주변 사람과 상황을 조율하고 받쳐주는 역할을 잘 해냅니다.
기는 오행으로 토(土), 음양으로는 음입니다. 중심을 잡고 품어주는 안정의 기운입니다. 신뢰, 인내, 중재의 역할이 여기서 나옵니다.
겉으로는 차분하지만 속으로 치밀하게 계산하는 기운입니다. 통찰력이 깊고, 한번 마음먹은 건 조용히 끝까지 밀고 가는 집요함이 있습니다.
일간 기에게 일지 사는 편인에 해당합니다. 일지 편인은 독특한 시각과 깊은 몰입을 줍니다. 남들이 안 보는 각도에서 답을 찾아내지만, 생각이 안으로만 돌면 결정을 미루게 됩니다. 배우자와도 말수보다 눈치로 통하는 관계가 되기 쉬워, 의도를 말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기의 안으로 다지는 성향 위에 사의 기운이 얹히면서, 기사일주는 화(火) 기운이 토(土) 기운을 도와주는 상생(相生) 관계입니다. 받쳐주는 쪽이 손해 본다고 느끼지만 않으면 오래가는 조합입니다.
이 배치가 일할 때 가장 잘 살아나는 자리는 깊이가 값이 되는 일 — 연구, 기술, 상담, 예술 쪽입니다. 다만 이건 일주 두 글자만 본 방향이고, 실제 직업운은 월지가 만드는 강약과 대운의 흐름까지 봐야 정해집니다.
편인이 일지에 앉은 사람은 그 기운이 늘 가까이 있어서 과하게 쓰기 쉽습니다. 생각이 안으로 돌면서 결정을 미루기 쉽습니다. 사주에서 좋고 나쁨은 글자 자체가 아니라 치우침에서 나옵니다.
일지가 배우자궁이므로 사의 성향이 곧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상대의 결"에 가깝습니다. 위에서 편인 자리라고 적었는데, 관계에서는 그 뜻이 조금 다르게 작동합니다 — 직업에서의 편인이 무엇을 다루는가라면, 배우자궁의 편인은 무엇을 곁에 두고 편안해하는가입니다.
궁합을 볼 때 실제로 먼저 보는 것은 상대의 일지와 내 일지 사이 어떻게 걸리는지입니다. 사와 육합하는 글자는 신, 충하는 글자는 해입니다. 상대 일지가 그 자리면 관계의 온도가 확연히 갈립니다.
다만 일지 하나로 궁합을 정하지는 않습니다. 두 사람의 일간 관계와 서로의 오행이 채워 주는지 뺏는지를 함께 봐야 하고, 일지는 그중 가장 가까운 자리일 뿐입니다.
띠 궁합 전체 보기에서 조합별 상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간 기가 일지 사에 앉았을 때의 십이운성은 제왕(帝旺)입니다. 기운이 가장 왕성한 자리입니다. 추진력과 결단이 강하지만, 넘치면 주변을 누르게 됩니다. 힘을 덜어 쓸 곳이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십이운성 표는 명대 삼명통회(三命通會)가 여러 계통을 모아 실은 것이 오늘날 쓰이는 형태의 바탕입니다. 다만 음간의 순역처럼 계통마다 갈리는 대목이 있어, 심회로가 어느 쪽을 택했는지는 해석 관점에 밝혀 두었습니다.
십이운성은 "이 사람이 좋은 사주냐"를 가리는 등급이 아니라, 일간이 어느 단계의 힘을 쓰고 있는지를 보는 눈금입니다. 제왕이라고 다 좋은 것도, 절이라고 다 나쁜 것도 아닙니다. 힘이 넘치면 덜어낼 곳이 필요하고, 힘이 약하면 도와줄 글자가 필요합니다 — 어느 쪽이든 나머지 여섯 글자가 그 역할을 해 주는지가 실제 관건입니다.
십이운성은 일간이 그 지지에서 어떤 상태인지를 재는 눈금입니다. 같은 기 일간이라도 일지가 무엇이냐에 따라 열두 갈래로 갈립니다. 기사일주가 그중 어디에 서 있는지 한눈에 보시라고 열둘을 모두 폅니다.
| 일지 | 기의 십이운성 | 그 일주 |
|---|---|---|
| 자(子) | 절 | — |
| 축(丑) | 묘 | 기축일주 |
| 인(寅) | 사 | — |
| 묘(卯) | 병 | 기묘일주 |
| 진(辰) | 쇠 | — |
| 사(巳) | 제왕 ← 내 자리 | 기사일주 |
| 오(午) | 건록 | — |
| 미(未) | 관대 | 기미일주 |
| 신(申) | 목욕 | — |
| 유(酉) | 장생 | 기유일주 |
| 술(戌) | 양 | — |
| 해(亥) | 태 | 기해일주 |
오른쪽 칸이 비어 있는 줄은 그 조합의 일주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천간과 지지는 음양이 같아야 짝이 되기 때문에, 12×10=120이 아니라 60갑자입니다.
생년월일만 넣으면 지나온 해 가운데 명식이 크게 움직인 연도를 계산해 드립니다. 우리는 당신에 대해 그 밖에 아무것도 모릅니다.
여기까지는 일반론입니다. 같은 것을 내 사주로 보면 다르게 나옵니다.
내 일주 무료로 확인하기 →일주는 60일마다 정확히 돌아옵니다. 태어난 해나 띠와는 무관하고, 날짜만으로 정해집니다. 앞으로 오는 기사일은 이렇습니다.
| 날짜 | 이 날은 |
|---|---|
| 2026-10-22 | 가장 가까운 기사일 |
| 2026-12-21 | 그다음 (60일 뒤) |
| 2027-02-19 | 그다음 (60일 뒤) |
이 날은 기사일주로 태어나는 사람의 생일이자, 이미 기사일주인 사람에게는 일진이 자기 일주와 겹치는 날입니다. 명리에서는 같은 글자가 겹치는 날을 힘이 몰리는 자리로 보되, 넘치면 도리어 부담이 된다고 읽습니다. 달력을 열어 그대로 확인해 보셔도 됩니다.
지지 안에는 천간이 숨어 있습니다. 이걸 지장간(支藏干)이라 하고, 겉으로 보이는 여덟 글자 뒤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기운입니다. 사의 지장간은 이렇습니다.
| 숨은 천간 | 기에게 무슨 십신인가 | 자리 |
|---|---|---|
| 무(戊) | 겁재 | 여기(餘氣) |
| 경(庚) | 상관 | 중기(中氣) |
| 병(丙) | 정인 | 정기(正氣) — 이 지지를 대표 |
맨 끝의 정기(正氣)가 그 지지를 대표하는 기운이라 해석에서 가장 무겁게 봅니다.
배우자궁 안에 비겁·식상·인성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겁재·상관·정인). 세 성질이 한 글자 안에 겹쳐 있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실제로 움직이는 결이 어긋나는 일이 잦습니다. 인성과 식상이 함께 있습니다. 인성은 식상을 막는 자리라, 받아들이려는 쪽과 내보내려는 쪽이 배우자궁 안에서 맞물립니다.
이 조합은 60갑자 안에서 50가지로 갈립니다. 일지의 정기만 보고 편인 한 낱말로 끝내면 안쪽에 든 나머지를 통째로 버리는 셈이라, 실제로 배우자궁을 볼 때는 정기 하나가 아니라 지장간을 다 봅니다.
기사일주는 60갑자 중 갑자순(旬)에 속하고, 이 순의 공망(空亡)은 술·해입니다. 공망은 "짝을 만나지 못해 비어 있는 자리"라는 뜻으로, 내 사주의 다른 기둥에 술이나 해가 있다면 그 자리가 공망을 맞았다고 봅니다.
공망은 흔히 흉한 것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명리에서는 그 자리에 대한 집착이 잘 안 붙는 상태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예를 들어 재성이 공망이면 돈에 초연해지고, 관성이 공망이면 조직 안의 자리에 크게 연연하지 않습니다. 비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신적인 분야나 종교·학문 쪽으로 힘이 실린다고 보는 해석도 있습니다.
아래는 실존 인물의 사례가 아니라, 이 배치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기 위한 상황 예시입니다.
일주는 태어난 날로 정해집니다. 띠나 태어난 해로는 알 수 없습니다. 생년월일을 넣으면 이 자리에서 만세력을 돌려 확인해 드립니다.
일주는 여덟 글자 중 두 자입니다. 같은 기사일주라도 월지가 무엇이냐에 따라 신강·신약이 갈리고, 그러면 같은 편인이라도 반대로 해석됩니다 — 신강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자가 신약한 사람에게는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주 해설을 읽고 "맞는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고 느끼셨다면 대개 나머지 여섯 글자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서입니다.
특히 위의 십이운성 제왕는 일지 하나만 놓고 본 것입니다. 월지와 시지에서 같은 일간이 어떤 단계에 놓이는지까지 합쳐야 "이 사람의 힘이 실제로 얼마인가"가 나옵니다.
일간과 일주로 성격을 적어 놓은 글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심회로가 더 하는 것은 그 글자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작동하는지입니다. 대운은 10년마다 판을 바꾸고, 세운은 해마다 다시 계산됩니다. 같은 일주라도 지금 지나는 구간이 다르면 결론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