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날의 간지를 기준으로, 비어있다고 보는 두 지지.
공망은 태어난 일주(일간+일지)를 60갑자 순서에 대입했을 때, 짝을 이루지 못하고 남는 두 개의 지지를 말합니다. 사주에서 공망에 해당하는 자리는 그 기운의 작용이 약해지거나 허무하게 흘러간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공망을 흉으로만 보지 않고, 집착을 내려놓는 자리로 해석하는 관점도 있습니다.
60갑자를 10개씩 여섯 순(旬)으로 나누면 각 순마다 짝을 못 만난 지지가 두 개씩 남습니다. 일주가 속한 순을 찾아 그 두 글자를 공망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갑자순(갑자~계유)의 공망은 술·해입니다.
십신은 일간(태어난 날의 천간)을 기준으로 나머지 일곱 글자가 나와 어떤 관계인지를 열 가지로 나눈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글자라도 일간이 바뀌면 십신이 달라집니다 — 어떤 사람에게 정관인 글자가 다른 사람에게는 식신이 됩니다. "무슨 글자가 있느냐"보다 "내 일간에게 그게 무엇이냐"가 먼저인 이유입니다.
공망을 "비었으니 흉하다"로만 읽는 건 반쪽입니다. 명리에서 공망은 그 자리에 집착이 붙지 않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재성이 공망이면 돈에 초연해지고, 관성이 공망이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신적·학문적 분야로 힘이 실린다고 보는 해석도 있습니다.
실존 인물의 사례가 아니라, 이 개념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기 위한 상황 예시입니다.
명리에서 거의 모든 판단은 신강(身强)이냐 신약(身弱)이냐에서 갈립니다. 일간이 튼튼한 사람은 자기를 눌러 주는 글자(관성)나 힘을 빼는 글자(식상·재성)가 오히려 쓸모가 되고, 일간이 약한 사람은 그 같은 글자가 부담이 됩니다. 공망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래서 "공망이 있으면 어떻다"는 문장은 절반만 맞습니다. 정확히 말하려면 "신강한 사주에서 공망이 ○○자리에 있으면"까지 조건이 붙어야 합니다. 무료 사이트의 일반론과 실제 상담이 갈리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사주 원국에 없어도 대운이나 세운에서 공망이 들어오는 시기가 있습니다. 명리에서 큰 변화는 대개 이 시점에 생깁니다 — 원래 없던 기운이 들어오면 그동안 경험하지 않던 종류의 일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원국에 이미 공망이 많은 사람에게 대운에서 공망이 또 들어오면 과잉이 됩니다. 같은 대운이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부담인 이유입니다. 내 원국이 어떤 상태인지를 먼저 알아야 대운을 읽을 수 있습니다.
내 사주에 공망이(가) 실제로 있는지, 어느 자리에 몇 개나 있는지는 태어난 년월일시 여덟 글자를 전부 세워야 나옵니다. 심회로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세력 계산 자체는 천문 계산이라 어느 사이트를 쓰든 같은 명식이 나옵니다. 그래서 심회로는 계산의 정확도를 차별점으로 내세우지 않습니다.
다른 점은 월주를 절기(節氣) 기준으로 세우고, 해마다 바뀌는 세운(歲運)을 사람마다 다시 반영해 월별 흐름을 낸다는 것입니다. 같은 띠, 같은 일간이라도 태어난 해가 다르면 12개월 곡선이 다르게 나옵니다. 띠 하나로 뭉뚱그린 "올해 000띠 운세"와는 산출 방식이 다릅니다.